삼성이 LG의 어설픈 수비를 틈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현대전 3연패 및 원정 5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특급 소방수 오승환은 시즌 39세이브째를 올려 시즌 최다 세이브 팀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LG 수비진의 잇단 실책성 수비에 편승해 7-4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를 마감하며 이날 롯데에 패한 2위 현대와의 승차를 다시 6게임으로 벌렸다. LG전 6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원정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LG 선발 우완 정재복의 호투에 눌려 6회까지 3-4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 1사 후 대반격에 나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1사 후 LG 선발 정재복으로부터 조영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대주자 강명구가 구원투수 카라이어 등판 때 2루 도루에 성공,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대타 김대익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이룬 삼성은 2사후 후속 박한이의 2루 내야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맞은 2사 2, 3루에서 박종호가 우월 적시 2타점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 우익수 안치용의 판단 착오가 부른 실책성 2루타였다. 다음 타자 양준혁의 3루 내야안타에 이어 3루주자 박종호가 홈스틸 성공에 성공해 한 점을 보탰다. 기록은 통산 20번째 홈스틸이었지만 LG의 어설픈 협격을 파고든 홈인이었다. LG는 공격에서는 최동수의 솔로 홈런(2회), 조인성의 투런 홈런(4회) 등으로 활발했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7회 2번의 실책성 플레이는 물론 2-2 동점이었던 4회초에도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조영훈이 2루 도루를 감행할 때 포수 조인성 악송구, 중견수 이병규의 3루 악송구 등 연속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LG 선발 정재복은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카라이어에게 넘겼으나 카라이어가 동점타를 맞는 바람에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7회초 일거에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특급 불펜조’인 권혁-권오준-오승환을 가동해 승리를 굳혔다. 3-4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구원투수 박석진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올렸다.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1999년 임창용이 기록했던 38세이브를 뛰어넘어 삼성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게임노트 ◆…LG 트윈스는 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서 ‘사랑의 경매’ 수익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수익금은 그동안 LG 트윈스 홈페이지 ‘사랑의 경매’코너에서 LG 선수들의 애장품을 팬들이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모인 것. 이번 수익금은 총 400만 원으로 한국복지재단에서 추천한 4명의 어린이에게 각각 100만 원씩 전달됐다. 선수들을 대표해서 서용빈 이병규 박용택 심수창이 전달했다. ◆…LG 최동수가 2회 잠실구장 좌측펜스에 설치된 ‘BC 카드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책을 기증했다. 최동수는 ‘빨간사과 어린이 문고’에 자신의 이름으로 500만 원 상당의 책을 기증하게 됐다. sun@osen.co.kr 오승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