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 내년 개막전 로스터 예약"
OSEN 기자
발행 2006.09.02 07: 0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연일 맹타와 호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내년 시즌 개막전 로스터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하이오 지역지 '콜럼버스 디스패치'는 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미래를 보장받았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추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타격과 수비에서 멋진 활약으로 내년 개막전 엔트리 등록을 사실상 예약했다고 밝게 전망했다. 요즘 활약으로 보면 추신수가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지 여부를 가늠하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짓이다. 야구의 5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대로 추신수는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은 뒤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2리 2홈런 17타점이지만 클리블랜드 이적 후 타율만 놓고 보면 2할9푼6리나 된다. 홈런과 타점을 모두 이적 후 기록했다. 81타수 동안 볼넷 11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22개에 불과했다. 초반보다는 삼진 수가 늘어났지만 타수 대 삼진, 볼넷 대 삼진 비율이 여전히 뛰어나다. 출루율 3할8푼7리에 장타율 5할6리로 OPS가 9할에 근접(0.893)한다. 수비에서도 추신수는 연일 돋보인다. 최근 디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선보인 달려나오면서 잡는 슬라이딩 캐치가 그날 저녁 ESPN 스포츠센터에서 선정한 '오늘의 멋진 장면' 톱 5에 뽑혔다. 지난 7월27일 시애틀에서 새로운 기회를 꿈꾸며 클리블랜드로 둥지를 옮긴 추신수는 말 그대로 '뜨거운' 8월을 보냈다. 7월 1할2푼5리에 그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8월에만 3할3리 1홈런 16타점으로 불꽃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아직 플래툰 시스템을 깨지 못한 데다 장기적인 입지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시애틀 보다는 클리블랜드가 그와 더 '궁합'이 맞는 건 확실하다. 남은 시즌 마지막 달을 어떻게 보내는냐에 따라 내년 시즌 붙박이 우익수 확보도 기대해볼 만하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겨울 추신수, 라이언 가코, 트래비스 해프너, 그래디 사이즈모어 등 능력 있는 타자들을 주축으로 팀을 재건할 계획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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