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할리우드가 전세계에 전쟁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할리우드닷컴은 2일(한국시간) '베니스영화제에 참가중인 스톤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전쟁 블록버스터 '진주만'과 '블랙 호크 다운' 등은 전쟁을 숭배했거나 (관객을) 전쟁에 빠져들게한다"며 "내가 만든 '플래툰', '7월4일생'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책임감을 갖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스톤 감독은 미국의 9.11 테러를 다룬 자신의 새 영화 '세계무역센터'를 들고 베니스영화제를 찾았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싸운 덕분에 나는 여러가지 고통을 겪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왜 우리가 이라크에 있어야 되는 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남미의 군사독재 상황을 그린 '살바도르'(1985), 베트남전 '플래튼' 등 사회성 깊은 전작들에서 주로 어두운 면만을 고집했던 그는 '세계무역센터'에서 희망적인 면을 많이 부각시켜 화제를 불렀다. 이에 대해 "나도 이제 나이가 먹고 뭔가 다른 길로 나가야할 시점에 왔다. 이제 긍정적인 면들을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스톤은 1987년 '플래툰'으로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감독상, 1990년 '7월4일생'으로 다시 골든글러브, 아카데미 감독상을 석권한 명장이다. mcgwire@osen.co.kr '세계무역센터' 영화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