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위 흔들 '최대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6.09.02 09: 30

[OSEN=이선호기자]KIA의 4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KIA는 지난 1일 문학 SK전에서 에이스 그레이싱어를 내고도 3-4로 덜미를 잡혔다. 48승49패3무를 기록, 승률이 4할대로 추락했고 승차없는 5위 SK와 6위 두산에 반 게임차로 추격당했다. 그저 1패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팀 내 상황이 사뭇 심각하다. 우선 상대 공격을 막아낼 방패가 턱없이 부족하다.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어주었던 김진우의 어깨통증 재발로 복귀 날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7~8월 7승을 따낸 에이스 그레이싱어는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반기와 후반기 초반까지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해준 전병두와 박정태는 피로 기미를 보이고 있다. 어떤 선발투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기주와 윤석민이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앞에서 무너지는 통에 나설 수도 없다. 선발 장문석과 미들맨 정원이 다음 주말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버텨낼 힘이 없다. 타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후반기 타선의 불쏘시개 노릇을 해준 이현곤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3할타자 이용규는 최근 5경기에서 2할3푼대 타율로 떨어졌고 김종국은 어느새 2할3푼대 타율로 돌아갔다. 장성호는 5경기에서 4할7푼1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2타점에 불과하다. 스스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율이 낮은 탓도 있었다. '바람의 아들'이종범이 2군에서 올라왔지만 팀공격이 전혀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KIA SK 두산의 4위 전쟁은 보다 격화될 전망이다. 날이 갈수록 1승은 크고 1패는 치명적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막판 대접전을 앞두고 KIA는 전반적으로 무거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위기에 봉착한 KIA가 힘을 되찾아 4위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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