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불펜코치에게 물었더니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의도 바르고 운동도 너무 열심히 해서 구단에서 말릴 정도라며 팀에서 꼭 잡아 두고 싶은 선수라고 했다. 인사치레로 하는 칭찬이 아니라 진심으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괜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보조코치가 탬파베이 서재응(29)과의 만남과 그에 대한 구단 내의 호평을 전했다. 이 코치는 지난 1일(한국시간) 개인 홈페이지(www.leemansoo.co.kr)에 올린 '후배 서재응 선수'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시카고 홈경기에서 서재응과 만났다. 부상 때문에 시카고에 안 온 줄 알았다. 그러나 팀과 동행한 서재응은 인사하기 위해 일부러 화이트삭스 클럽하우스까지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서재응의 전 LA 다저스 팀동료였던 샌디 알로마가 "헤이- 만수, 밖에서 코리언이 찾는다"고 알려줘 만나게 됐다는 이 코치는 서재응의 노련함, 의젓함과 투구폼 교정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코치는 '서재응은 마이크 버처 투수코치와 예전의 경기 테이프를 보며 95마일의 스피드를 되찾는 작업을 둘이서 해 나갔다고 한다. 스피드가 떨어진 이유를 와인드업 때 잠시 정지 동작을 취했던 투구폼에서 찾아고 정지 동작없이 투구폼을 연결하여 던지는 연습을 계속한 결과 상체와 팔로만 던지던 것을, 하체의 힘을 이용하여 던지며 88마일의 직구를 93마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코치는 '바뀐 폼으로 연습 하다보니 그동안 잘 쓰지 않았던 하체에 무리가 가서 통증으로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게 됐지만 멀리 내다볼 때 좋은 신호로 보아진다.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을 지켜보니 직구가 빨라짐으로 인해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스플리터가 살아나고 있으며 슬라이더도 예리해 보여서 기대가 된다'고 호평했다. '이날 경기 후 11시가 넘어 한국식당을 찾아가 갈비를 먹고 새벽 2시까지 함께 있었다'고 전한 이 코치는 "바비 라모스 탬파베이 불펜 코치에게 물었더니 '팀에서 꼭 잡아두고 싶은 선수'라는 대답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스타가 즐비한 메츠와 다저스보다는 템파베이가 서재응에게는 여러 모로 유리할 것이므로 메이저리거로 단단히 자리매김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후배의 '대기만성'을 기원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