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서는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의 상대가 바뀌었다. LA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도중 장내방송을 통해 4일 선발로 예정된 채드 빌링슬리(22) 대신 베테랑 우완 애런 실리(36)가 나선다고 발표했다. 경기 이틀 전에 갑자기 선발투수가 바뀐 이유는 빌링슬리의 컨디션 때문. 빌링슬리는 오른쪽 옆구리 근육통으로 당분간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빌링슬리의 올 시즌 성적은 5승 3패 방어율 3.02. 실리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7승5패 4.11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타선가 상대하기에는 노장 실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 선발 교체와 관계 없이 김병현으로선 무엇보다 자신의 투구내용이 중요하다. 최근 4연패로 침체에 빠진 탓에 클린트 허들 감독은 김병현의 선발 제외를 고려해왔다. 아직까지는 대안부재로 당분간 보직이동은 없을 전망이지만 4일 경기마저 기대에 못미친다면 특단의 대책이 강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2일 다저스 전에 앞서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김병현은 특유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몸을 풀기 위해 외야로 향하기 전 밝은 표정으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담소를 나누는 등 최근 슬럼프의 어두운 그림자는 전혀 드리워지지 않은 분위기였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