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선봉이나 마지막 세트 출전이 좋다". 2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첫 주자로 나선 박태민은 팬택의 기대주 '신예' 김재춘을 꺾은 뒤 자신의 팀 내 역할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박태민은 "나는 중간에 출전하는 것보다는 선봉으로 나가든지 에이스로 나가는 게 좋다. 선봉으로 출전하면 기선 제압, 에이스로 나설 경우는 팀의 승패를 결정 짓게 돼 동기부여가 확실해진다. 내가 경기를 이끌수 있는 세트에 출전하는 게 좋다"며 개막전 첫 주자로 나선 것에 기뻐했다. 경기 초반 본진 트윈 해처리를 구사해 상대 김재춘에 비해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한 박태민은 "상대가 앞마당을 확장할 줄은 몰랐다. 물론 9드론이 아닌 것은 알았지만 오버로드 이후 스포닝 풀이거나 12드론 스포닝인 줄 알았다"면서 "만약 초반에 내가 저글링을 외곽으로 빼는 상황에서 먼저 자리를 잡아 상대 저글링을 전멸시켰으면 쉽게 이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무슨 빌드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해야 승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태민은 "요즘 신인들은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과감하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신인들의 장점은 과감함"이라고 설명한 뒤 "기존 선수들은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그래서 신인 선수들의 과감한 전략에 흔들리는 것 같다"고 최근 신인들의 활약에 대해 분석했다. 박태민은 "이번 후기리그는 팀의 우승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모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후기리그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