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선발 10승', 4일 다저스전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9.02 19: 56

지난 8월초. 콜로라도 김병현(27)이 LA의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7승을 거두고 있던 김병현은 10승 가능 여부를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세어봤는데 11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한 적이 있다. '이중에서 3번 더 못 이기겠느냐'는 낙관적 뉘앙스가 강하게 묻어났다. 그러나 그로부터 9월 2일(한국시간)까지 김병현은 5번의 기회를 거푸 살리지 못했다. 단 1승도 보태지 못한 김병현은 4연패로 8월을 마감해야 했다. 이 와중에 콜로라도 지역 언론 사이에서는 김병현의 선발 탈락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지 가 2일 '콜로라도 수뇌부가 트리플A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의 다음 주 승격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까지 언급하고 나선 실정이다. 이 신문은 '최근 부진한 김병현과 조시 포그 중 한 명이 히메네스로 대체될 수 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결국 돌아가는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김병현의 4일 다저스전 등판이 매우 중요해졌다. 여기서 승리하거나 인상적 피칭을 보여줘야 9월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김병현의 내심 숙원인 '선발 10승'과 필연적으로 연결돼 있다. 더 길게 보면 김병현의 내년 시즌 콜로라도 잔류 여부도 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이래저래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4일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르는 올 시즌 김병현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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