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이 9월 첫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7경기째 무홈런으로 이날 33호 홈런을 터트리며 센트럴리그 단독 2위가 된 애덤 릭스(야쿠르트)에게 4개차로 쫓기게 됐다. 이승엽은 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나고야돔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2삼진)에 그쳤다. 8월31일 히로시마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연속 무안타. 타석으로 따지면 9연타석 무안타였다. 홈런은 7경기 28타석째 나오지 않았다. 타율은 3할1푼8리로 떨어졌다. 주니치의 선발 좌완 야마모토 마사에게 막혔다. 야마모토 마사는 올해 7승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있는 41살의 베테랑. '엄청나게 볼이 느린 일류투수'라는 별칭을 얻고 있고 187승을 기록하고 있다. 직구 최대구속은 137~138km로 느리지만 체감속도가 빠른 데다 커브, 싱커, 역회전볼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투수이다. 이승엽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4구째 바깥쪽 커브에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끌어당겼으나 2루땅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타구는 모두 잘 맞았으나 야수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다시 스탠딩 삼진. 최근 무서운 홈런포를 날리고 있는 야쿠르트 애덤 릭스는 히로시마전에서 9회 33호 솔로홈런을 터트려 이승엽과의 격차를 4개로 좁혔다. 타이론 우즈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0-2로 뒤진 6회말 주니치가 후쿠도메의 중월 역전 3점홈런과 이어진 2사만루에서 대타 다쓰나미의 싹쓸이 2루타로 단숨에 6득점, 역전승을 거두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