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환 결승타-한기주 8승' 기아, 4위 '사수'
OSEN 기자
발행 2006.09.02 22: 13

기아가 천신만고 끝에 4위를 사수했다. 기아는 2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8회 투아웃서 연속으로 터진 김상훈-조경환의 2루타로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기아는 전날 3-4 패배를 되갚고 SK와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2회초 용병 스캇의 투런홈런으로 앞서 나간 기아는 이후 4,5,7회 1실점씩 허용, 역전을 내줬다. 특히 3점을 전부 투아웃 이후 내줬다. 여기다 기아 타선은 SK 선발 김원형을 공략치 못하고 8회 투아웃 주자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87일만에 4위 탈환을 노리는 SK가 승기를 잡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투아웃 후 김원형이 스캇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기류가 급변했다. 조범현 SK 감독은 곧바로 마무리 카브레라를 투입,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믿었던 카브레라는 151km 직구를 던지다 8번타자 포수 김상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어 블론 세이브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카브레라는 9번 대타 조경환에게 148km 직구를 구사하다 중월 2루타를 다시 맞고 결승점을 잃었다. 매우 잘 맞은 타구였으나 중견수 박재홍의 수비 능력을 감안하면 잡을 수도 있었기에 SK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극적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한기주에 이어 윤석민을 투입,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선발 이동현에 이어 4회 투아웃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낸 10억 루키 한기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몰린 소속팀에 1승을 선사했다. 시즌 8승(10패)째. 이날 승리로 기아는 연패를 '2'에서 끊고 하룻만에 5할 승률(49승 49패 3무)에 복귀했다. 한편 SK는 8안타-6볼넷으로 마운드가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갔고 수비 에러마저 4개를 남발해 87일만에 4위로 복귀할 일대 호기를 놓쳐 버렸다. sgoi@osen.co.kr 한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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