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어설픈 수비로 9회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6.09.02 22: 21

삼성이 LG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해 이틀 연속 승리를 주워담았다.
삼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철벽투구와 9회 LG 수비의 잇단 실수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8회 1사 1, 2루에서 구원등판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0-2로 뒤지다 6회 동점을 만든 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김재걸이 LG 외국인 구원투수 카라이어로부터 우익수 직선타구를 날렸다. 8회초 수비부터 3루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LG 우익수 최길성은 이 타구를 뒤로 넘겨 3루타를 만들어줬다. 보통의 외야수 같으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최길성의 판단이 늦은 탓에 3루타가 되고 말았다. 찬스를 잡은 삼성은 곧바로 다음 타자로 나선 대타 김대익이 1루 선상 땅볼 타구를 때렸다.
재빨리 이 타구를 잡은 LG 투수 카라이어는 3루주자를 묶어 놓은 뒤 1루로 던졌으나 악송수가 되면서 3루주자 김재걸은 가볍게 홈인했다. 승부를 그것으로 끝이었다.
삼성은 LG 외국인 선발투수 우완 베로커의 투구에 막혀 5회까지는 1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오히려 LG 정의윤에게 선발 정홍준이 투런 홈런을 허용,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 상대를 실책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승리를 따내는 선두팀다운 집중력을 보였다.
6회 2-2 동점을 만든 후에는 특급불펜진인 권오준-오상민-오승환을 가동, LG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성 LG전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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