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무거운 표정과 발걸음이었던 데 비해 앞서 기자회견을 한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그야말로 싱글벙글이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 3차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바히드 하셰미안의 동점골로 1-1로 비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긴 것에 만족한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한국의 월드컵 경기 모습을 분석했는데 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단 전반에는 수비에 집중했고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온 것이 동점골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갈레노에이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비기는 것이었고 좀 더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비겨서 만족한다"며 "팀을 맡은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데다 같은 멤버로 지난해 10월에는 0-2로 졌지만 이번엔 1-1로 비겼다.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