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축구 아니겠어요?", 이영표
OSEN 기자
발행 2006.09.02 23: 17

"이런 게 축구아니겠어요?". 축구란 이길 때도 있으며 질 때도 있고 비길 때도 있다. 이기다가도 역전당할 수 있고 뒤지다가도 뒤집을 수 있다. 이같은 '각본없는 드라마'는 축구의 묘미이기도 하다. 한국 네덜란드 잉글랜드에서 수많은 경기에 나서고 또한 어느덧 A매치를 89경기나 뛴 '초롱이' 이영표(29.토튼햄)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몸을 불사르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승부를 초월한 듯 담담히 결과를 받아들인다. 이영표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 3차전에 풀타임을 뛰며 1-1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 설기현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이란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하며 하셰미안에 동점골을 허용, 결국 비기고 말았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으며 이길 자신도 있었다. 90분간 승리했지만 마지막에 비기고 말았다"며 "이것이 축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표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했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래서 결과가 너무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iam905@osen.co.kr 경기 종료 후 박지성(왼쪽)과 이영표가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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