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박찬호(33)를 우선 계약 대상자에서 배제했다는 보도가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3일(한국시간) 칼럼니스트 닉 카네파의 고정 칼럼을 통해 올 시즌 뒤 샌디에이고의 향후 계획을 짚었다. 카페다는 "올 시즌 뒤 샌디에이고는 약 3000만 달러의 여유자금을 갖게 된다"며 그 이유를 "라이언 클레스코, 박찬호, 우디 윌리엄스, 마이크 피아자, 데이브 로버츠와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목받는 것은 다음 부분이다. "케빈 타워스 단장은 이 가운데 피아자와 로버츠를 재계약하려 할 것"이라는 부분이다. 카네파의 전망 대로라면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의 협상 대상에서 뒤로 밀려난 것이다. 타워스 역시 "이번 겨울 FA 시장에과 트레이드 시장에서 쓸 돈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선발과 불펜, 중심타자, 3루수, 코너 외야수 등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혀 또 다른 선수 영입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있는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이빗 웰스를 보스턴에서 급히 영입했다. 웰스가 올 시즌 뒤 은퇴를 공언함에 따라 올 겨울 박찬호의 샌디에이고 잔류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줄어든 연봉총액 만큼 부족한 부분을 대대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또 다른 선발투수가 영입 1순위 후보로 여겨진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5년 6500만 달러의 현행계약이 종료되는 박찬호는 다음 시즌 대폭적인 연봉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간 박찬호는 연봉에서의 손해를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가능하면 샌디에이고 잔류 희망을 내비쳤다. 샌디에이고 역시 팀플레이어로서 박찬호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여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와 박찬호의 인연이 계속될지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