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김재현-이승엽-김태균 이어 '10대 10홈런'
OSEN 기자
발행 2006.09.03 15: 27

김재현, 이승엽, 김태균 그리고 최정. 3일 SK-기아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작지만 의미있는 기록 하나가 탄생했다. 2004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인 SK의 유신고졸 2년차 최정(19)이 프로야구 사상 4번째로 만 20세 이전에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날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1회 2사 3루에서 기아 좌완 선발 전병두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143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인천 연고 사상 최연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이진영이 갖고 있었다. 아울러 10대에 10홈런을 돌파한 타자는 김재현(SK)-이승엽(요미우리)-김태균(한화)에 이어 4번째다. 앞선 세 타자가 프로야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타자로 성장한 점에 미뤄볼 때 최정이나 SK 구단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정은 홈런을 친 뒤 SK 홍보팀을 통해 "두 자릿수 홈런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타율이 떨어져 큰 것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 홈런은 풀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노렸는데 전병두가 줄곧 직구를 던지더라. 그래서 직구를 노렸는데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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