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9회 대타작전으로 짜릿한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6.09.03 17: 10

롯데가 막판 집중력으로 ‘준수불패’를 무너트렸다.
롯데는 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서 9회 호세의 동점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대거 5점을 뽑으며 5-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충격적인 대패(5-16)를 당한 롯데는 현대 선발 김수경의 호투에 눌려 8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 안타 한 개 맞지도 않고 볼넷과 더블스틸에 당해 1점을 내준 롯데는 0-1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서 ‘대타작전’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1-0으로 앞선 9회초 현대는 올해 특급 마무리로 자리잡은 사이드암 소방수 박준수를 선발 김수경에 이어 등판시켰다. 이에 롯데는 좌타자인 정수근을 박기혁 대신 타석에 세웠고 정수근은 기대대로 좌전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정수근에게 일격을 당한 박준수는 컨트롤에 문제를 드러내며 다음 타자 황성용과 역시 박연수 대타로 나온 추경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사 후속타자인 홈런더비 1위인 강타자 호세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는 박준수를 내리고 신철인을 등판시켰지만 다음타자 이대호의 땅볼 타구가 부러진 배트와 함께 전진 수비 중이던 현대 유격수 서한규쪽으로 날아가면서 실책으로 연결돼 3루주자 황성용과 2루루자 추경식까지 홈인,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서 박남섭과 이승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적절한 대타작전으로 9회에만 대거 5득점,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발 박지철에 이어 5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주형광이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8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눈 앞에 뒀으나 박준수의 마무리 실패로 물거품이 됐다. 박준수는 블론 세이브에 시즌 5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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