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했던 팀 플레이 안됐다", 베어벡 '질타'
OSEN 기자
발행 2006.09.03 18: 55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베어벡 감독은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회복 훈련 직전 선수들을 둥그렇게 세워놓고 무려(?) 15분동안 전날 이란전에 대한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내용은 주문했던 팀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는 것. 대표팀 감독이 훈련 직전 선수들에게 15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장 연설'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베어벡 감독은 1-0으로 앞서 있던 하프타임에도 "팀 플레이를 계속 유지하라. 절대로 개인 플레이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문했지만 결국 '보여주기 위한'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며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를 가진 송종국(27, 수원 삼성)도 "베어벡 감독이 이기고 있을 때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며 시간을 끌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은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 플레이에 치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특히 한 점 차로 이기고 있을 때는 강팀들도 공격보다 수비에 더 신경을 쓰면서 시간을 끄는데 우리는 어제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파주=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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