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플레이 하다 비겼다", 송종국
OSEN 기자
발행 2006.09.03 19: 15

'쿠키' 송종국(27, 수원 삼성)이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한 것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종국은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회복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전에서 끝나는 시간까지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어처구니 없이 실점하고 비겨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핌 베어벡 감독의 주문대로 했어야 했는데 선수들의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한편 송종국은 베어벡 감독이 그동안 이기고 있을 때와 비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 등 3가지 상황에 맞는 전술을 선수들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송종국은 "이란전처럼 이기고 있었을 때 마지막에는 공격적인 것보다는 전술적으로 시간을 끌고 여유있게 지켰어야 했다"며 "후반전에 전술적으로 문제가 됐던 것은 베어벡 감독도 수 차례 주문했던 사항인데 선수들이 생각을 하지 못하고 팀 플레이가 아닌 개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송종국은 "이기고 있었고 이란이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볼을 돌릴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 플레이를 하고 말았다"며 "강팀도 이기고 있을 때는 시간을 끈다. 어제 동점골을 내준 것은 분명히 우리 실수"라고 말했다. 또 송종국은 "추가골이 나왔더라면 팬들에게 보여주는 경기를 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나갔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송종국은 "이란전은 오늘까지만 생각하고 반성하기로 했다. 내일부터는 모두 잊고 대만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분명히 대만은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수비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잘 준비해서 원정(3-0 승리)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tankpark@osen.co.kr 파주=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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