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이라도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는 프리킥 연습을 빼놓을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간한 2006 독일 월드컵 분석집에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꼽힌 이천수(25, 울산 현대)가 프리킥으로 회복 훈련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은 이천수는 지난 2일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 나오지 못한 데 이어 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회복훈련에도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못하고 최주영 의무팀장과 함께 달리기 등으로 재활에 힘을 쏟았다. 최 팀장과의 달리기가 끝나자 이천수는 발 끝이 '근질근질(?)'했는지 어김없이 골대 앞에서 프리킥을 연습했다. 골키퍼 이운재와 김영광이 모두 5대5 미니게임에 참여한 관계로 최 팀장을 골문에 세우고 트레이너를 최 팀장 앞에 세워 벽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천수는 왼발과 오른발 모두를 사용하며 왼쪽 구석, 오른쪽 구석을 겨냥하며 모두 56개의 프리킥을 자유자재로 날렸다. 이따금씩 선수들을 지도하는 핌 베어벡 감독을 쳐다보는 모습에서는 '나 좀 봐달라'는 눈빛이 역력했다. 한편 이천수의 상태는 100%만 아닐 뿐 당장 경기에 나서도 될 만큼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져 4일부터 진행되는 대표팀 오전, 오후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