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을 대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북한은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결승전에서 조윤미의 선제 결승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성희의 대활약, 길선희의 추가골로 중국을 5-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북한은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반면 중국은 대회 2번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반 29분 조윤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한 북한은 김성희가 전반 39분과 전반 인저리 타임에 연속골을 넣어 전반을 3-0으로 마치면서 대승의 기미가 보였다. 후반 7분 김경화의 패스를 중국의 장얀루가 처리하지 못한 사이 김성희가 다시 중국의 골문을 뚫음으로써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불과 4분 뒤 길선희가 중국의 무너진 수비진을 뚫고 북한에게 다섯번째 골을 안겼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미국에 6-5 승리를 거뒀다. 6명이 차고도 5-5 동점인 상황에서 브라질의 일곱번째 키커 에리카가 미국 골키퍼 발 헨더슨의 선방에 막혀 미국의 승리가 점쳐쳤지만 미국의 에이미 로드리게스가 실축하는 바람에 브라질이 기사회생했다. 여덟번째 키커 마우린이 득점을 성공시켜 6-5로 앞서나간 브라질은 골키퍼 바바라가 미국의 아만다 포치가 찬 공을 막아냄으로써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