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플레이해 졌다",日 오심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09.04 09: 41

"심각한 것은 선수들이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했다는 것이다". 부임 이후 첫 패배를 당한 일본의 이비차 오심 감독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일본은 4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3차전에서 후반 28분 살레흐 바시르에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유럽파를 소집하지 않은 채 경기에 나선 일본은 이로써 예선 첫 패배를 당하며 2승1패를 기록, 사우디에 A조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독일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오심 감독은 3전 전승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이에 데뷔전 전후부터 기행을 일삼아 온 오심 감독은 강도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컨디션이 좀 더 좋았다면 더 뛸 수 있었을 것이다. 심각한 것은 선수들이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한 것이다. 아이들과 같은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오심 감독은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유럽파를 부르지 않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의중을 드러내는 등 국내파들에 대한 실험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 일본축구협회의 다지마 고조 전무이사는 "진 것은 분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며 "골 결정력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는 평을 했다. 33℃의 고온 속에서 열린 경기를 치른 일본은 이날 전반에는 열띤 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 28분 바시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일본은 4일 예멘의 수도인 사나로 이동해 6일 대회 예선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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