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2)와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22)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간 것에 대한 변명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애당초 마스체라노와 테베스를 잡을 의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빗 질 단장은 영국 BBC 방송 스포츠 프로그램인 에 출연한 자리에서 테베스와 마스체라노를 놓친 것이 아니라 아예 영입할 뜻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질 단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테베스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고 밝힌 뒤 "마스체라노를 끌어들이기 위한 제의를 하긴 했지만 더이상 일을 진전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질 단장은 이어 "마스체라노에 대해서는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됐을 때부터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긴 했지만 지난 주에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로 영입하려고 했다"며 "지난 시즌부터 마스체라노를 관심있게 지켜봤지만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마스체라노의 영입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질 단장의 얘기는 테베스와 마스체라노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구단 내부에서 영입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테베스에 관심 조차 가지지 않았다는 질 단장의 발언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180도 다른 것이다. 한편 질 단장은 6년 추가 계약을 원하는 웨인 루니에 대해 "장기 계약을 원하는 루니의 생각은 좋은 것"이라며 "향후 몇 달 내에 진전이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그가 계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길 원한다"고 밝혀 루니의 생각을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