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갈길 바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설상가상으로 '로켓' 로저 클레멘스(43)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근심이 가득하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4경기차로 쫓고 있는 휴스턴은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2-3으로 패했다. 경기를 내준 것보다도 더 쓰린 것은 에이스 클레멘스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점이다. 올 시즌 6승4패 방어율 2.29를 기록 중인 클레멘스는 이날 선발로 등판, 5이닝을 던진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재로선 하루 이틀만 지나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게 휴스턴측의 발표이지만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맞이한 불의의 악재에 난감한 분위기다. 이날 클레멘스는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상대 선발 콜 해멀을 상대에게 틀어막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틀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다행이 클레멘스의 부상으로 6회 2사 뒤 9번타순에 대타로 나선 찰튼 지머슨이 빅리그 데뷔 첫 타석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은 2-2 동짐이던 연장 10회말 마지막 투수 데이브 보크우스키가 체이스 어틀리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결국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필라델피아의 슬러거 라이언 하워드는 6회 솔로홈런을 추가, 시즌 홈런수를 53개로 늘리며 메이저리그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갓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