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시애틀의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33)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6년 연속 200안타 달성에 대해 그답지 않은 부담감을 토로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즌 184안타로 빅리그 전체 최다안타 1위를 기록 중인 이치로이지만 실제 8월 이후 타격 페이스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 타율 2할 3푼 3리에 27안타였고, 9월 들어서도 4경기에서 2할에 4안타가 전부다. 특히 지난 4일 탬파베이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였다. 이치로가 단일 경기 6타수에 걸쳐 안타를 치지 못한 경우는 빅리그 입성 이래 이번이 5번째일 만큼 희귀한 일이었다. 올 시즌에만 2번째다. 이에 대해 이치로는 4일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안타가 다가올수록 심적 부담이 가중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치로는 이날 도루 1개를 추가, 시즌 38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로써 이치로는 시애틀의 연속 도루 성공 구단 타이기록(32도루 연속 성공)을 세우게 됐다. 종전 기록은 1980~1981년 훌리오 크루즈가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01년 빅리그 입성 이래 5년 연속 3할 타율-100득점-200안타-30도루를 돌파한 이치로는 올 시즌은 5일까지 타율 3할 1푼 6리-184안타-87득점-38도루를 올리고 있다. 이치로는 6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2-6으로 패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