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벗으면 잠이 안 온다는 말에….” 영화배우 박건형이 졸음운전 때문에 경험해야만 했던 인생 최대의 굴욕 사건을 고백했다. 9월 4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은 ‘내 인생 최고의 인내 사건은’이라는 주제로 박건형을 비롯해 MC몽, 이천희, 박상민, 김지영이 출연한 가운데 토크가 진행됐다. 대학 시절 박건형은 운전을 하면서 학교를 가던 중에 졸음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게 됐다. 참다 참다가 생각해낸 것이 전날 ‘바지를 벗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선배의 조언(?)이었고 그 조언에 따라 바지를 벗고 다시 차를 몰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한번 쏟아지기 시작한 졸음은 쉬 가시질 않았고 고심한 끝에 팬티까지 벗고 운전에 집중했지만 결국 앞차를 들이받고 말았다. 사고가 날 때까지만 해도 팬티를 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박건형은 운전자가 내린 후에야 상황을 파악했고 결국 못 볼 것까지 보이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야만 했다. 내리지도 않고 '죄송합니다'만 말만 반복하는 박건형에 상대 운전자는 더욱 화가 났지만 가까이 다가가 차 안을 들여다 보고난 후에는 '이거 뭐야'라고 외치며 그냥 가버렸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들은 전 출연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박건형은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보여줬던 반듯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녹화 현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폭소를 선물했다. 박건형은 “사고 후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한 15분 정도 잤다. 15분 정도밖에 안 잤는데도 정신이 맑아지더라”며 “졸음운전에 차라리 자는 것이 낫다”는 말로 굴욕사건을 매듭지었다. 한편 박건형은 7일 개봉하는 영화 ‘뚝방전설’(조범구 감독)에서 천하무적 암바 기술과 화려한 발차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박정권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