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상 경미, '4번 타자 이상무'
OSEN 기자
발행 2006.09.05 08: 52

"거인의 4번타자로 계속 뛰겠다".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0)이 무릎 통증속에서도 경기 출전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3일 나고야 원정 도중 왼무릎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도쿄로 급거 상경한 이승엽은 4일 구단 지정병원인 게이오대학에서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는 '약간의 염증이 발견됐고 간단한 치료 후 경기 출전을 위해 곧바로 오사카 원정에 합류했다'고 5일자에 보도했다. 이승엽은 오사카의 숙소에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던 일본의 취재진에 대해 "별 것 아니다. 약간의 부기가 남아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치료될 것이다"며 무릎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 나가면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거인의 4번타자로 뛰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고. 이승엽은 검진 후 왼무릎 관절에 염증이 발견돼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 진통 주사를 맞았다. 는 일단 무릎이 변수가 되겠지만 5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는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는 팀에 합류한 이승엽이 홈런킹은 물론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고 전했다. 우선 한신전이 벌어지는 고시엔구장에서 홈런을 터트리면 올해 각 구단 본거지 전구장 홈런 기록이 나온다는 것. 두 번째는 이번 한신전 이후 홈 6연전에서는 도쿄돔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현재 도쿄돔서 21홈런을 기록, 2개를 터트리면 페타지니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최다기록 22개를 경신한다. 하지만 홈런왕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야쿠르트 애덤 릭스(33호)와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32)와 각각 4개와 5개 차이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이들의 잔여경기가 이승엽에 비해 각각 7경기(릭스) 10경기(우즈)나 많다. 이승엽은 무릎통증 속에서도 출전 의지를 드러낸 이유이기도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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