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선수 3명, 나이트클럽 갔다가 대표팀서 축출
OSEN 기자
발행 2006.09.05 09: 42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선수 3명이 감독 몰래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대표팀에서 축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지난 4일(한국시간) 스트라이커 보스코 발라반(28, 클럽 브루헤)과 이비카 올리치(27, CSKA 모스크바), 미드필더 다리요 스르나(24, 샤크타르 돈츠크) 등 3명이 슬라벤 빌리치 감독에게 통보도 하지 않고 나이트클럽에 간 사실이 발각돼 러시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예선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발라반, 올리치, 스르나는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포함됐고 이중 발라반과 올리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참가했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인근 카테즈에서 훈련 도중 선수들이 무단 이탈해 나이트클럽에 간 것에 대해 빌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왜 아무런 말도 없이 선수단 호텔을 빠져나갔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내가 그들을 대표팀에서 쫓아낸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블라트코 마르코비치 크로아티아축구협회 회장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끔찍하다. 실망스럽다"며 "3명 모두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들이 대표팀에 해를 입혔기 때문에 축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빌리치 감독의 편을 들었다. 한편 이번 일에 연루된 3명의 선수 모두 팀 동료들과 빌리치 감독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라반은 "나는 분명히 잘못을 했으며 큰 실수를 했다. 이번 일로 인한 결과는 모두 내가 책임지겠다"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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