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들과 구단에에 감사드립니다". 한화 이글스 송규수 단장이 KIA 구단과 홈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송 단장은 5일 오전 KIA 구단 홈페지에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감사의 편지를 올렸다. 편지의 내용은 송진우의 200승 달성때 따뜻한 박수로 축하를 해준 KIA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송 단장은 감사의 편지를 통해 "지난 8월29일 광주구장에서 송진우가 200승 신기록 달성할 때 KIA의 팬들이 박수를 보내며 함께 축하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며 "원정팀 구장에서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축하의 박수를 받는다는 것은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기에 KIA 홈페이지를 통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송 단장은 "홈 팀의 패배임에도 불구하고 폭죽을 비롯한 축하행사를 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주고 많은 취재진 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적지않은 경비를 지출해가며 준비를 해주신 조남홍 사장님과 정재공 단장님 그리고 KIA타이거즈 프론트 여러분들과 선수단 여러분 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구단측에도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송진우는 지난 8월29일 광주 KIA전에서 프로야구사에 영원히 남을 200승을 달성했다. 당시 KIA 구단은 폭죽사용 등 한화측의 200승 이벤트 축하협조 요청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홈팬들 역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송 단장의 감사의 글이 올라오자마자 KIA 팬들도 순식간에 수십개의 호의적인 댓글을 달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원철씨(crony7)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게 살맛나는 세상아닌가요? 진정한 스포츠맨쉽^^"이라고 뿌듯해 했다. 상대팀이지만 대기록을 감안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KIA구단, 그리고 따뜻한 배려를 잊지않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화구단. 치열한 승부의 세계속에서 실로 오랫만에 느껴지는 따뜻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다음은 송규수 단장의 감사의 편지 전문. ------------------------------------------------------ 안녕하십니까? 한화이글스 단장 송규수 입니다. 지난 8월29일 한화이글스의 투수 송진우 선수가 KIA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5번의 도전 끝에 프로야구최초 200승의 신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경기가 종료되고 200승의 대기록이 달성된 순간 축하 폭죽이 터지고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송진우 선수를 헹가래치며 200승 달성 기념모자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의 축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그 날 광주구장에 있던 한화이글스 팬은 물론 KIA타이거즈의 모든 팬들이 송진우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며 대기록 달성을 같이 축하 해주던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원정팀 구장에서 상대팀 팬으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는다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며 이제까지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기에 KIA타이거즈 홈페이지를 통해서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는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들이 프로야구를 진정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으로서 프로야구 관중여러분의 성숙한 관전문화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송진우 선수의 기록달성에 홈 팀의 패배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요청한 폭죽을 비롯한 축하행사를 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많은 취재진 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적지않은 경비를 지출해가며 만반의 준비를 해주신 조남홍 사장님과 정재공 단장님 그리고 KIA타이거즈 프론트 여러분들과 선수단 여러분 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2006년 9월 5일 한화이글스 단장 송규수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