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출신의 앤디 에글리 부산 아이파크 신임 감독이 '부산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달 부임한 에글리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팀 전체의 정신력과 단합이 중요하다고 판단, 선수들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이벤트를 이번 주 초 구단에 제안했다. 기왕이면 팬들까지 불러모아 '색다른 훈련'을 해보자는 의도다. 부산 구단은 6일 오후 3시부터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비치사커대회 및 모래성쌓기대회를 가지며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방송도 촬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스위스리그에서 감독뿐만 아니라 FC 세인트 갈렌 단장까지 역임한 에글리 감독의 아이디어.에글리 감독은 부임 초부터 "즐거운 경기와 더불어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나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을 내놓은 뒤에는 부산 지역 내 호텔을 찾아 스폰서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부산은 후기리그 2경기 연속 홈경기를 치렀지만 평균 관중은 7000여 명에 그쳤다. 드넓은 부산아시아드 경기장 스탠드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수치. 그런 관중석을 보면서 에글리 감독이 묘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에글리 감독은 사석에서 구단 프런트들에게 독일과 스위스의 사례를 들며 마케팅에도 조언을 주고 있다. 에글리 감독은 "이런 훈련을 통해서 팀 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단합되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아주 좋은 조건이 된다. 또한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경기장으로 오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계속 재미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부산에서 K리그 붐업이 되도록 선수들과 함께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팀 재건에 나선 에글리 감독의 비책이 후기리그에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은 이날 특별훈련을 가진 뒤 오는 9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