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서니'(29) 김선우에게 다시 한 번 햇살이 비치는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대기'조치 된 뒤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던 김선우가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신시내티는 김선우와 일정액의 현금을 받는 대신 추후 대가를 콜로라도에 지불하기로 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 구원으로 등판한 6경기서 승패 없이 방어율 19.29에 그친 뒤 지난 6월4일 방출 대기 처분을 받았다.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도 8승6패 방어율 5.05에 그쳐 빅리그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김선우는 또 한 번 기회를 잡게 됐다. 신시내티는 최근 추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샌디에이고에 불과 3.5경기차 뒤져 있는 팀. 콜로라도에 비해 훨씬 경쟁력 있는 팀에서 당장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AP는 '김선우가 신시내티의 40인 로스터에 바로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선우는 지난 1998년 청운의 꿈을 안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이후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의 전신)를 거쳐 지난해 콜로라도로 적을 옮긴 뒤 12경기서 5승1패 4.22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시즌 구위를 잃으면서 40인 로스터에서 탈락했고 마이너리그로 추락한 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터였다. 이번 트레이드로 김선우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지만 9월 이후 소속팀을 옮김에 따라 포스트시즌 명단에는 포함될 수 없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