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을 열었다.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지네딘 지단의 신경을 건드려 '박치기'를 당했던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인터 밀란)가 사건이 일어난 지 2달 여만에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마테라치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츠지 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지단과 말을 주고받았다. 처음이 아니었다"며 "내가 지단의 유니폼을 잡자 그가 '셔츠를 원하면 경기 후에 주겠다'고 말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테라치는 "그래서 나는 '네 누이를 원한다'고 응수했다. 누이를 거론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이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는 대회 결승전이라는 중요성 외에도 은퇴를 선언한 지단의 고별경기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지단의 우발적인 행동이 이어지자 원인을 제공한 마테라치가 과연 어떤 말을 했는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앞서 지단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출두해 마테라치가 누이를 들먹였다고 진술했지만 마테라치는 언론에게는 철저히 함구해왔다. 이에 이탈리아-프랑스 간의 유로2008 예선전이 열리자 굳게 다문 입을 열게 된 것이다. 마테라치는 벌금과 함께 징계를 받아 양국의 리턴매치에는 출전할 수 없는 처지고 마찬가지 벌금을 부과받은 지단은 은퇴한 상태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