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 저격수'로 한국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가 이번 겨울 미국 진출을 노리는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를 잡으라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충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랜트는 6일(한국시간)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정상으로 이끈 마쓰자카에 대해 최근 몇 년간 확실한 에이스 보강에 실패한 텍사스의 투수진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마쓰자카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입찰과 엄청난 액수의 연봉 계약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선수 한 명에게만 돈을 쏟아부을 수 없는 게 텍사스의 현실이지만 오랜만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시점이 됐다"고도 덧붙여 마쓰자카에 대한 짝사랑이 보통이 아님을 암시했다. 그랜트는 또 마쓰자카를 회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현재 텍사스 소속인 오쓰카 아키노리를 이용하라고 충고했다. WBC 팀메이트인 오쓰카가 이번 겨울 일본을 방문할 때 텍사스의 'PR맨'이 돼 구단을 여러 모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전코치' 역할까지 자청했다. 마쓰자카를 잡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오쓰카를 장기 계약으로 묶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까지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쓰자카 협상 권리를 얻은 뒤 텍사스가 계약에 실패하더라도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뉴욕 양키스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지는 않는다"며 "이 역시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덧붙이면서 이번 겨울 텍사스가 물불 안 가리고 마쓰자카 영입전에 뛰어들기를 독려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