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시즌 8승을 달성한 콜로라도 김병현(26)이 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과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 등판한다. 콜로라도는 6일 배포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현이 9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우완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라고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김병현과 아르마스 주니어는 지난 6월 15일에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장소는 워싱턴 홈구장 RFK 스타디움이었고 김병현은 3⅓이닝 8실점(5자책점), 아르마스 주니어는 3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서로 부진했다. 두 투수(김병현 8승 10패 5.35, 아르마스 8승 10패 5.23)는 시즌 성적마저도 묘할 정도로 흡사하다. 김병현의 당시 8실점은 역대 개인 최다실점 경기였다. 9피안타도 최다 피안타였다. 지난 시즌에도 김병현은 워싱턴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 1패에 평균자책점 6.55만 올렸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의 워싱턴이지만 올 시즌 유독 한국인 빅리거 선발 김병현-서재응에게는 초강세를 보여왔다. 서재응 역시 올 시즌 워싱턴 상대로 2전 2패다. '악연'의 고리를 9일 김병현이 잘라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