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은 기본. 다득점과 무실점을 동시에 노린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4차전에서 다득점과 무실점을 동시에 노린다. 이미 대만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열악한 잔디와 환경 때문에 '겨우' 3골 밖에 넣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대만은 0-3으로 지고도 훌륭한 경기를 치렀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때문에 잔디상태가 열악하지도 않고 안방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받을 수 있는 홈경기에서는 최소한 5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기대다. 여기에 대표팀이 대만과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계속 이어갈지도 축구팬들의 관심사다. 역대 국가대표팀간 전적에서 21전 14승 1무 6패를 기록, 대만을 압도하고 있는 한국은 벌써 35년째 대만에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 1971년 10월 4일 뮌헨 올림픽 예선전서 정규풍과 박수덕이 2골씩 넣고 정강지 박이천 이차만 김기효의 골 세례로 8-0으로 이긴 이후 지난달 16일 대만 원정전 3-0 승리까지 35년동안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축구의 수준은 1950, 1960년대만 해도 아시아 상위권의 실력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을 이기기도 했지만 이후 날로 침체를 겪었고 한국은 이미 월드컵 4강까지 오르는 등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하는 등 실력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 1실점은 다득점의 기쁨을 무색하게 하는 '대망신'인 셈이다. 한국이 대만에 대승을 거두고 이란이 시리아를 꺾는다면 한국은 사실상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 대만전 무실점 기록 1971.10.4 / 뮌헨올림픽 예선 (서울) 8-0 1975.12.14 / 몬트리올올림픽 예선 (타이페이) 2-0 1976.3.6 / 몬트리올올림픽 예선 (서울) 3-0 1996.8.8 / 아시안컵 예선 (베트남) 4-0 2006.8.16 / 아시안컵 예선 (타이페이) 3-0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