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는 왕따였다'.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전격 은퇴를 감행한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9)가 대표팀 동료들과 심각한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6일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 협회장을 인용해 "나카타는 그 외 동료선수들과 교류를 가지지 못했다. 나머지 선수들로부터 무시당했다. 이에 나카타는 '어떻게 해야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러나 가와부치 회장은 "나카타의 태도가 그다지 훌륭하지 못했다"라고 언급, 나카타의 자업자득임을 돌려 말했다. 또 "동료 선수들도 너무 점잖았다"고 덧붙여 위화감 해소가 어려운 환경이었음을 밝혔다. 나카타는 독일 월드컵 브라질전 참패로 일본의 16강 탈락이 확정된 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축구선수 인생을 끝마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998년 페루자에 입단하면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한 나카타는 이후 2000년에 AS 로마로 이적해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어 2001년 파르마, 2004년 볼로냐와 피오렌티나 등으로 이적한 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튼 원더러스로 임대됐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