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걸을 아시나요.” SBS 러브FM(103.5Mhz) ‘남궁연의 고릴라디오’가 탄생시킨 ‘릴라걸’이 요즘 화제다. 고릴라에서 따온 ‘릴라걸’은 ‘남궁연의 고릴라디오’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의 여성 객원 DJ를 지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객원 DJ는 자기 이름을 들고 나오지만 ‘남궁연의 고릴라디오’에서는 본명이 없다. 대신 ‘오랑우탄’ ‘침팬지’ ‘늘보원숭이’ ‘긴팔원숭이’ 같은 다양한 닉네임을 사용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객원 DJ를 그만두기 전까지는 절대로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데 있다. 객원 DJ는 메인 DJ인 남궁연과 더불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직접 라이브로 노래도 부르며 즉석에서 청취자 사연으로 미팅을 주선하기도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다. 청취자들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일종의 티저마케팅이다. 객원 DJ의 목소리를 듣는 청취자들은 ‘누구 목소리일까’하는 궁금증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부터 ‘릴라걸’을 투입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이름이 알려진 주인공은 가수 메이비와 2005 미스코리아 선 출신의 이경은 뿐이다. 메이비는 ‘침팬지’라는 닉네임을 썼다. 현재 ‘남궁연의 고릴라디오’에는 월요일에는 ‘킹콩’이, 수요일에는 ‘늘보원숭이’가, 금요일에는 ‘오랑우탄’이 출연해 청취자들과 ‘상상력 게임’을 펼치고 있다. 릴라걸은 DJ 남궁연이 “우리 프로그램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말할 정도로 간판 구실을 하고 있다. 킹콩과 늘보원숭이, 그리고 오랑우탄이 어떤 놀라운 인물일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100c@osen.co.kr 메이비와 이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