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송강호가 사랑을 나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다. 파인하우스 필름이 제작하는 멜로영화 '시크릿 선샤인'이 주연 남 녀 배우로 전도연, 송강호를 캐스팅했다. 올 여름 '괴물'로 상한가를 친 송강호가 카센터 사장 종찬 역을 맡았고, 33살 남편 잃은 피아니스트 신애를 전도연이 연기한다. 명작 '초록물고기'의 감독인 이창동은 이 영화의 멜로 구조에다 삶의 진정한 의미까지 덧붙였다. 모든 사랑을 잃고 생의 아픔, 그 밑바닥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여자와 그녀를 지켜보는 한 남자에게서 사랑, 그 이상의 가치를 끌어낸다. 감독과 두 주연 배우의 면면은 과하다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1993년 '그 섬에 가고 싶다'의 각본 겸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창동은 13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세 편의 영화('오아시스', '박하사탕')를 연출했고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관운도 활짝 열려서 문화관광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1992년 방송으로 첫 선을 보인 전도연은 '접속' '해피엔드' '스캔들' '너는 내 운명' 등 숱한 히트작을 냈다. 연극배우 출신의 송강호는 '넘버3'에서 인상깊은 조폭 역할을 따낸 뒤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살인의 추억'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괴물'은 한국영화 최다흥행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다. '시크릿 선샤인'은 2007년 봄 개봉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