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민의 뚝심,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넜다
OSEN 기자
발행 2006.09.06 14: 04

KTF의 테란 에이스 이병민(20)이 5일 서바이버리그 1라운드 최종진출전서 40여분 혈투 끝에 이학주를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비록 승자끼리 맞붙는 MSL 직행 코스에 끼지못했어도 3시즌만에 MSL 재진입을 노리게됐다. 최종진출전서 이병민은 박빙의 대치상황에서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좌우 대칭 블리츠 맵의 특성을 잘 파악한 이병민은 무리한 공격보다 오른쪽 지역을 장악하며 장기전을 준비했다. 상대 이학주가 배틀크루져를 먼저 뽑았지만 이병민은 서두르지 않았다. 레이스를 모아 이학주의 배틀크루져에 대처하면서 차분히 배틀크루져를 모았다. 인구수가 꽉 차자 이병민은 일꾼들을 희생시키고 인구수를 확보, 배틀크루져의 수를 늘려갔다. 이병민은 자원 상황과 탱크-골리앗에 배틀크루져를 위주로 한 병력의 질적 양적 구성에서 이학주를 앞섰지만 섣불리 공격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도발한 이학주의 병력을 격퇴하며 상대방의 총 공격을 유도했다. 이학주의 주력 병력이 공격이 들어오자 이병민은 자신의 병력을 펼치는 학익진으로 대처, 이학주의 배틀크루져를 괴멸시키는 대승을 거뒀다. 이병민은 "무리하게 공격을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축척해 놓은 자원과 배틀크루져의 수, 모두 내가 우위였었다"며 "상대방이 들어오는 공격을 잘 받아쳐 이길수 있었다"고 승리한 원동력을 밝혔다. 이어 "생각했던 플레이가 안되서 아쉽다"면서 "한 번에 진출을 결정짓든 단계별로 착실히 밟아 올라가든 목표는 MSL 진출"이라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이병민=한국 e스포츠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