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사이드암 투수 조웅천(35)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11년 연속 50경기 등판을 이룩했다. 조웅천은 6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문학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50번째 등판을 채웠다. 이로써 조웅천은 현대에 몸담던 지난 1996년부터 11년 내리 시즌 50경기 이상 등판을 기록하게 됐다. 조웅천은 종전까지 통산 690경기에 등판해 903⅓이닝을 투구해 61승 49패 85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조웅천은 691번째 등판이자 '땜질 선발'로 나선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현대전에서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조웅천은 1회 래리 서튼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고 선제 2실점했다. 이어 2회초에는 정성훈에게 134km 직구를 구사하다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3-3으로 맞서던 2회 투아웃 뒤, 9번타자 서한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조범현 SK 감독은 좌완 김경태로 교체했다.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삼진 3실점(3자책점)이 그의 성적이었다. 비록 11년 연속 50번째 등판 경기를 화려하게 수놓지는 못했으나 조웅천은 경기 전, SK 홍보팀을 통해 "개인적으로 큰 기록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지만 주위에서 많은 분들께서 좋은 기록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코치스태프 및 프런트의 배려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힘이다. 앞으로도 던질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계속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