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살아온 환경이 다른 만큼 사람들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9월 6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이범수 김정은 주연의 영화 ‘잘살아보세’ 언론시사가 열렸다. 시사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범수와 김정은은 영화 제목에 걸맞게 자신들 나름의 ‘잘 사는 방법’을 털어놨다. 먼저 이범수는 “지극히 생각하기 나름이다.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집착하기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우선 ‘행복하신가요?’라고 되묻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것이 뭐지?’를 잘 생각하지 않고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내가 행복해지는게 뭐지?’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나이도 좀 들었고, 내 감정에 충실해지고 나름 고민이 많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잘살아보세’는 1970년대 가족계획을 소재로 해 출산율 0%에 도전하는 가족계획 요원(김정은 분)과 가족계획 시범마을 이장(이범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당시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일념하나로 ‘새마을 운동’과 ‘가족계획’이 전개됐던 시기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그런 점을 계몽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로 존재했던 가족계획요원들의 조언으로 완성된 스토리는 웃기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이범수와 김정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초반의 코믹함과 중반 이후의 진지하고 애틋함이 돋보이는 ‘잘살아보세’는 9월 28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