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 즐거워 하는 모습이 괴로웠다", 대만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6.09.06 22: 22

"한국의 많은 관중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괴로웠다".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4차전에서 한국에 0-8 대패를 당한 대만의 일본 출신 이마에 도시야키 감독은 이같이 말하며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이마에 감독은 전반 5분만에 2골을 내준 게 대패의 원인이라고 밝히며 해외파가 가세한 한국이 크게 달라진 플레이를 펼쳤다고 밝혔다. 대만 축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많은 관중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괴로웠다. 경기 초반 2실점한 게 경기가 어렵게 된 원인이었다. 한국 선수들에게 기술과 힘에서 밀려 어쩔 수 없었다. 지난 번 맞붙었을 때와 이번 한국 멤버는 많이 달랐다. 해외파가 많이 들어오는 등 변화가 많았다. 한국이 예선을 조 1위로 본선에 올라 좋은 성적을 거두길 빌겠다. -한국이 달라진 게 있다면. ▲앞에서 좋은 선수들이 압박을 하니 우리 수비수들이 공격을 이어가는 것을 잃어버렸을 정도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만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한국과 기량차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시달릴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그런 선수 구성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을 상대로 뒤로 처져 수비를 하면 위험한 상황을 자꾸 초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도록 주문했다. -대만 축구에 필요한 점이 있다면. ▲3가지 문제가 있다. 대만에서 축구는 메이저 종목이 아니며 리그제도 정착돼 있지 않다. 한국과 같은 좋은 시설도 없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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