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공격수들의 도움이 컸다", 정조국
OSEN 기자
발행 2006.09.06 23: 04

"제가 잘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사이드 공격수의 도움이 더욱 컸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6일 열린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4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패트리어트' 정조국(22, FC 서울)이 사이드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겸손해했다. 정조국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골을 많이 넣은 것보다 이란전 무승부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둘 수 있어 기쁘고 내가 여기에 일조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하지만 내가 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정조국은 전반 3분과 5분에 연속골이 들어간 뒤 40분 정도 골 침묵이 계속됐던 것에 대해 "대표팀에 훌륭한 사이드 공격수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 골은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골을 계속 넣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신의 기억으로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각종 대표팀 경기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수립한 것 같다고 말한 정조국은 "해트트릭이라고 해서 특별한 감흥은 없고 시원하게 대승한 것만이 기쁘다"며 "내가 별로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사이드에서 좋은 크로스가 나왔고 나는 가운데서 골을 넣은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조국은 "예전에는 나 자신만을 위해 축구를 했다면 지금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자신을 버리고 팀 플레이에 열중하고 있다"며 "팀 플레이를 하다보면 동료에게 좋은 기회를 내줄 수도 있고 내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베어벡호' 출범 후 처음 투톱 체제를 쓴 것에 대해 정조국은 "원톱은 혼자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데 비해 투톱은 파트너와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라며 "어차피 스트라이커의 목적은 골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원톱이나 투톱의 차이점은 별로 없다고 본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조)재진이 형의 도움을 많이 받아 골을 많이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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