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황새' 조재진(25, 시미즈 S-펄스)이 핌 베어벡 감독 출범 이후 처음으로 쓴 투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재진은 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4차전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둔 뒤 가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원톱은 미드필드 지원이 느리면 혼자 고립되는 경향이 있지만 투톱은 긴 패스가 와도 받쳐줄 선수가 있기 때문에 편하다"며 "소속 팀에서도 투톱을 쓰고 있기 때문에 투톱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진은 이날 정조국(22, FC 서울)과 같이 선 것에 대해 "호흡이 잘 맞는다. 평소에 (정)조국이와도 얘기를 많이 나눈다"고 밝혔다. 한편 전반에만 4차례의 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조재진은 "골을 못넣었다고 해서 초조한 것은 없었다"며 "더 많은 기회가 오니까 후반에 믿고 덤빈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만의 밀집수비에 대해 조재진은 "솔직히 이런 경기가 더 어려운데 감독님 주문대로 선수들이 잘 따랐고 전반부터 압박을 했던 것이 오늘 대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란전에서는 공수 전환이 느렸는데 이에 대해 사흘동안 많은 연습을 했고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조재진은 "시미즈가 현재 상위권에 있고 1위와의 승점차도 5점밖에 되지 않는다"며 "상위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꺾고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