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할 만했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김선우(29)가 이적 첫 선발 등판서 5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7일(한국시간) 그레잇아메리칸 볼파크 홈구장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한 김선우는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 64개(스트라이크 44개)를 기록했고 20명의 타자를 상대해 땅볼과 뜬공 비율 4-9를 기록했다. 김선우는 0-2로 뒤진 5회말 2번째 타석서 대타와 교체됐다. 신시내티가 경기를 뒤집지 못함에 따라 김선우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등판한 6경기서 김선우는 승패 없이 방어율 19.29 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결과로 방어율이 12.75로 낮아졌다. 초반 난조가 다소 아쉬웠다. 오랜만의 빅리그 등판이 다소 생소한 듯 초반 장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찾고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 김선우는 1회 베테랑 좌타자 스티브 핀리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토드 린든을 2루수땅볼로 처리해 맞이한 1사 3루서 셰이 힐렌브랜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첫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 레이 더햄에게 던진 93마일 직구가 통토당해 우월 솔로포를 허용, 2번째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김선우는 위태로운 상황을 잘 탈출했다. 3회 2샤 1,3루서 마크 스위니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 1사 뒤 랜스 니크로에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5명의 타자를 잇따라 범타처리하고 투구를 끝냈다. 특히 5회에는 3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로 연결하면서 갈 수록 투구감이 살아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김선우는 신시내티가 0-2로 뒤진 5회말 2사 1,2루서 대타 노리스 하퍼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신시내티는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끌려가다 2-3으로 패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