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주장 김남일 '입단속' 나서
OSEN 기자
발행 2006.09.07 07: 44

"앞으로 선수 비판과 관련된 일들은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겠다. 팀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주의를 줄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이 '주장' 김남일(수원)의 입단속에 나섰다. 베어벡 감독은 6일 대만전에서 8-0으로 기분좋은 대승을 거둔 뒤 인터뷰에서 전날 김남일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비판을 가한 것과 관련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남일은 지난 5일 유럽파인 박지성과 설기현이 이란전에서 개인 플레이로 팀 워크를 해쳤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이들의 플레이를 놓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한 데는 문제를 삼았다. 팀 내부적에서 상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원칙이다. "김남일이 5일 오후 비판을 해서인지 4일 오전 팀 미팅을 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해외파는 잘해줬다. 해외파들은 한국보다 더 거친 문화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항상 팬이나 팀 동료의 비난을 듣기 쉽다는 면에서 김남일의 비판에 잘 대응한 것 같다". "그러나 선수들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앞으로 팀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코칭스태프에게 이야기하도록 주의를 줄 것이다". 주장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또다른 측면에서 팀 워크를 저해할 수 있는 '독설'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베어벡 감독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경기를 진두지휘한 김남일에 대해 "주장다운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두둔했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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