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체리필터의 조유진이 독감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무대를 강행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8월 5일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하게 된 체리필터는 녹화 전 조유진의 독감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조유진이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긴 했지만 차도가 없어 다른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른 조유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무대 위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조유진은 “몸이 너무 가라앉아 사실 스스로 걱정했다.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 쏟아지는 함성에 순간 마취된 기분이었다”며 “감기몸살도 객석의 열광적인 호응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매니저도 “조유진이 노래를 부르다가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정말 애가 탈 정도로 기력이 없어보였다”며 “마치 거짓말처럼 무대를 휘젓는 모습을 보고 얄미울 정도였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채리필터는 이날 3년 만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한 만큼 히트곡 ‘낭만고양이’와 ‘오리날다’, 4집 타이틀곡 ‘해피데이’와 수록곡 ‘전장의 마돈나’를 열창했다. 한편 8월 21일 4집 음반을 발표한 체리필터는 올 가을 공연과 클럽가, 대학축제에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