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하도 소리 질러 어깨에 담 생겨”
OSEN 기자
발행 2006.09.07 10: 00

MBC 주말연속극 ‘누나’에 출연 중인 송윤아가 극중 맡은 배역을 소화하느라 어깨에 담이 생겼던 웃지 못할 일화를 전했다. 9월 6일 서울 성북구 정릉의 한 단독주택에서 열린 ‘누나’ 촬영현장공개에서 송윤아는 극중 맡은 승주라는 캐릭터가 워낙 당찬 인물이라 소리도 크게 지르고 싸우는 신이 많은 탓에 에너지가 소진되는 일은 없었냐는 질문에 “평소 소리를 지르고 화를 잘 내는 편이 아닌데 드라마를 통해 승주를 만나면서 어깨에 담이 생긴 적이 있을 정도”라고 깜짝 고백했다. 송윤아는 “승주를 통해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시원하기도 하다”며 “대사와 감정, 상황을 생각하며 연기를 하다보니 한동안 어깨에 담이 생겨 고생을 해야만 했다(웃음)”고 말했다. 승주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송윤아가 맡았던 역할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송윤아 본인도 처음에는 낯설어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 그동안 자신에게 익숙해진 이미지가 승주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송윤아는 “승주는 타고난 성격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승주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나름대로 성향이 변하는 것이지 본연의 캐릭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연기생활을 하는데 ‘누나’가 또 다른 발판이 될 듯 싶다”고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작품성이 좋은 드라마라 할지라도 시청률이라는 무서운 성적표를 무시할 수는 없는 법. ‘누나’가 한자리수 시청률로 예상밖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송윤아는 “매 순간 만족하고 성공할 수는 없다. 시청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작품이 좋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주변에서 걱정하시는 것보다 우리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여유로워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편 송윤아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갑내기 상대배우 김성수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여중, 여고를 나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송윤아는 "이번에 처음으로 동갑인 이성친구를 만나게 돼 참 신기하다”며 “현장에서 일부러 ‘성수야’, ‘야’, ‘건우야(극중 이름)’라고 이름을 많이 부르곤 한다”고 또래 친구와 함께 촬영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송윤아는 극중에서 몰락한 집안의 가장이지만 자신의 재능으로 성공을 일궈내는 당찬 신세대 여성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누나' 촬영현장공개에서 활짝 웃고 있는 송윤아/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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