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연속극 ‘누나’를 연출하는 오경훈 PD가 현재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9월 6일 서울시 성북구 정릉의 한 단독주택에서 열린 ‘누나’ 촬영현장공개에서 오경훈 PD는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시청률을 낙관했다. 오 PD는 “주말연속극은 봄에 시작해서 가을에 끝나고 가을에 시작해서 그 다음해 봄에 끝나는 것이 보통인데 ‘누나’가 방송되기 전 36회 미니 연속극인 ‘진짜 진짜 좋아해’가 방송되면서 편성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창 휴가철인 8월 12일 첫 방송을 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재 ‘누나’의 시청률은 한자리수에 머물러있다. 오 PD는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경쟁드라마인 KBS ‘소문난 칠공주’를 의식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소문난 칠공주’가 현재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누나’는 그에 비하면 어린 아이 수준”이라며 “우리는 성향이 다른 시청자, 다시 말해 차분하고 섬세한 것을 눈여겨보는 시청자들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PD는 “버티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면서도 “10월 말쯤이면 한자리수 시청률을 면하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누나’는 재력가인 아버지의 실종 이후 졸지에 몰락한 집안의 가장이 된 승주(송윤아)가 자신만을 바라보는 남자 건우(김성수)와 가족들을 의지하며 위기를 넘기고 마침내 스스로의 능력으로 성공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으로는 승주의 재능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주는 준재벌급 인물이 등장해 드라마 ‘국희’나 만화 ‘캔디’와 같은 스토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누나' 촬영현장공개에서 오경훈 PD가 환하게 웃고 있다/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