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투타 동반 트리플크라운이 탄생할 조짐이다. 새 역사의 주인공은 '고졸 괴물루키' 류현진(19.한화)과 '0.1톤 핵방망이' 이대호(24.이대호). 류현진은 다승(16승) 평균자책점(2.38) 탈삼진(177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타율(.343) 타점(77개)단독 1위, 홈런(22개) 공동 1위에 올라 3관왕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홈런 부문에서 동료 호세와 줄곧 페이스를 같이 하고 있어 상승 효과도 거두고 있다. 류현진은 91년 해태 선동렬 이후 15년만에 투수 3관왕, 이대호는 84년 이만수(삼성)이후 22년만에 타격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만일 이들이 꿈의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한다면 최초의 투타 동반 3관왕이 나온다.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지금까지 투타 동반 3관왕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투타 동반 3관왕은 3차례. 1894년에 한 차례 있었고 1900년대 이후는 두 차례였다. 지난 1934년 뉴욕 양키스의 투타 간판이었던 루게릭(49홈런 165타점 3할6푼3리)과 레피 고메스(26승 158K 평균자책점 2.33). 이어 66년 볼티모어 프랭크 로빈슨(49홈런 122타점 3할1푼6리)과 LA 다저스의 샌디 쿠팩스(27승 317K 평균자책점 1.73)가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누렸다. 일본도 단 두 번밖에 없었다. 프로야구 초창기인 38년 요미우리의 용병 스탈린(19승 146K 1.05)과 나가시마 하루야스(3할6푼1리,10홈런,38타점)가 최초. 그리고 85년 한신의 바스(3할5푼1리 54홈런 134타점)와 롯데의 오치아이 히로미쓰(3할6푼7리 52홈런 146타점)가 각각 양대리그 타격 3관왕에 오를 때 센트럴리그인 주니치의 에이스 고마쓰 다쓰오(17승 172K 2.65)가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sunny@osen.co.kr [ 이대호-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