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대진운 없네', 11일 지토와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6.09.07 10: 27

이다지도 대진운이 박복할까. 말 그대로 3중고다. 타선의 지원 부재와 수비 미숙으로 좀처럼 승수 추가를 못하고 있는 탬파베이 서재응(29)이 대진운마저도 없다. 탬파베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서재응을 11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시킨다고 예고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상대 선발이 오클랜드의 좌완 에이스 배리 지토로 예고됐다. 당대 최고의 커브를 구사한다는 지토는 올 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다. 시즌 후 FA로 풀리기에 올 겨울 최대어로 꼽히는 거물 투수다. 아울러 오클랜드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 팀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3승 10패를 기록 중인 서재응은 지난 6일 미네소타전에서는 AL 최고투수라 할 만한 미네소타 좌완 요한 산타나와 붙었다. 또 8월 16일에는 강력하 사이영상 후보인 토론토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와 대결했다. 이밖에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존 래키(LA 에인절스)-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등 이상할 정도로 각 구단의 제1선발과 거듭 마주치고 있다. 이 탓에 서재응은 탬파베이 이적 후 평균자책점 4.13을 거두고도 단 1승(6패)에 그치고 있다. 8월 이후로는 5번 등판 중 4번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단 1승도 손에 쥐지 못했다. 올 시즌 후 연봉 조정신청을 얻는 서재응으로서는 어지간히 속이 타들어갈 상황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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